추도사 거의 대독 성당안서 성직자 등 추도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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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종철군에 대한 추모미사와 추도회가 7일 하오2시부터 명동성당에서 거행됐다.
문정현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미사와 추도회에는 김병오 민추협부간사장 등 미리 성당내에 들어와 있던 범 국민추모회준비위원·명동성당청년연합회원·신부·수녀 등 8백여명이 참석했다.
추모회는 ▲시인 고은씨의 추도시(정상모 민신협사무국장 대독) ▲경과보고(윤순녀가톨릭 노동사목전국협의회총무)▲약력보고(고려대 학생대표) ▲분향 ▲민통련·구속자 가족·학생대표·천주교·개신교 이민추협·신민당의 추도사 ▲경찰의 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서 낭독 (김승훈신부) ▲결의문 낭독(김순정)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사는 원래 낭독예정자들이 대부분 가택연금을 당하는 바람에 대독형식으로 이뤄졌으며 김대중·김영삼씨의 추도사는 민추협김병오부간사장이, 이민우신민당총재의 추도사는 당원 박재민씨가, 민통련의 추도사는 김병걸 지도위원이 각각 대독했다.
한편 김수환추기경은 이날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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