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사진관] 한미재계회의 참석한 조양호 한진 회장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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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했다.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이기도 한 조 회장은 휴식시간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 행사장 밖으로 나왔다. 피곤한 모습의 조 회장은 직접 커피를 타서 마시며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행사는 비공개행사였지만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조 회장이 맡고 있던 평창조직위원회 위원장직을 물러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주최측이 접근을 막아 멀리서 사진만 찍을 수 있었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파견 나간 한진그룹 소속 직원 44명에게 격려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메일에서 “최근의 정국 현안으로 인해 여러 가지 마음고생도 클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때로는 외롭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서로 돕고, 격려하고, 의지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고 썼다. 또한 “조직위원회를 받치는 주춧돌임을 명심하고 외부 환경에 흔들리거나 한치의 동요도 없이, 당당하고 소신껏 행동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파견된 한진 소속 직원들은 외국어가 능통해 핵심적인 국제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급여는 한진그룹으로부터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도 미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와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을 하려 했지만 접근이 불허됐다.

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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