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몸속의 「보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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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사람들은 몸의 건강과 치아의 건강을 따로따로 생각하는것 같다. 치아가 나빠지면 고통스럽다거나 음식을 먹기에 불편한 정도로만 생각했지 치아의 건강이 온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입은 건강의 문과 다름없다.
혹시 치아가 건강하면 오래살수 있다는 말이 잘못일지는 모르지만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치아가 건강하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동물에서 가장 원초적인 건강의 표시가 치아라는 본보기는 옛날에 소를 사고파는 우시장에서 소의 우열을 따질때 제일 먼저 이빨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수 있다.
요즘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식으로 치아를 대수롭잖게 뽑아 치우고 있는것은 아닐지. 공교릅게도 치아의 숫자(32개)가 많아 한두개쫌은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고 또 인공치로 갈아 끼우면 될성싶지만 실제로 인공치아의 기능은 자연치 기능의 절반정도밖에 안된다.
문이 부실한 집안에 도둑들기 십상인 것처럼 치아가 부실한 사람에게 다른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치아의 건강유지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그사람의 정성을 요구할 뿐이다. 평소 이의 귀중함을 알고 계속해서 그것을 사랑해주는 것만으로 족하다.
올바른 이닦기, 정기적인 치과검진, 주기적인 치아청결술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그것으로, 이것마저 안한다면 치아도 주인에게 보답하려하지 않게 된다.
우리들은 코끼리의 이빨을 상아라하여 귀중한 강신구나 보물처럼 여기고 있는데 사람도 코끼리에 못지 않은 단단하고 예쁜 보석을 갖고 있다.
치아의 건강은 자신의 건강이며, 또 건강은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행복해지면 복을 받는 삶이 된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치아를 오복에 넣어 그 중요함을 강조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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