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으로 치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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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고박종철군 범국민 추도회 준비위원회는 2일 상오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고문 및 위원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성명을 발표, 『오는 7일 하오2시 명동성당에서 열릴 국민추도회 는 당국의 방해·봉쇄조치 등 어떤 조건 아래서도 질서있고 평화적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국민추도회는 서울의 종교계·민주운동단체·민추협·신민당·일반시민 등이 모두 참석하는 범국민적 성격의 행사가 될 것이며 명동성당 외에도 직할시·도청 소재지·기타 시·도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추도회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또 정부당국은 사건 진상을 은폐하고 2·7추도회가 불순집회라는 등 방해책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추도회는 특정종교나 정치인의 행사가 아니라 국민이 정부를 대신해서 행하는 참회의 행사라고 밝히고『추도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묵념·자동차 경적·검은 리본 등으로 추도회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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