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 군포에 대규모 복지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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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경기도 시흥군 군포읍에 불우청소년과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대규모 복지시설 「엘림복지타운」을 건립한다.
순복음교회의 엘림복지타운은 총1백50억원의 시설비를 들여 2월6일 착공, 금년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시설 규모는 2만평의 부지에 청소년회관·양로원·직업훈련원·교직원 아파트등 10동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선다.
청소년회관과 양로원은 각각 5백명, 2백명씩을 수용한다.
공사비 1백30억원은 교회가 모두 부담하고 부지매입비 20억원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았다.
종교단체의 복지기관으로는 한국 최대·최신의 시설이 될 엘림복지타운은 완공과 동시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고 순복음교회는 20년동안 연30억원씩의 교회예산을 들여 관리운영을 맡는다.
순복음교회는 이 복지시설의 관리운영을 전담할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회를 구성, 이미 보사부의 인가를 받았다.
순복음교회의 엘림복지타운 건립은 기독교적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구제사업이야말로 이 시대의 교회에 주어진 우선적 임무라는 새로운 자각에서부터 비롯됐다.
순복음교회는 특히 청소년 범죄의 증가와 무의탁노인들의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할 사회문제라는 인식에서 이같은 복지시설을 우선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85년12월 건립안을 확정, 지난해 6월 보사부로부터 정식 법인인가를 받고 구체적인 건립 계획을 수립해왔다.
양로원은 남녀 숙소와 오락실·생산실습실·회의실·친교실·식당·의료실·목욕실·사무실등을 갖추어 수용 노인들이 여생을 편히 지낼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형화 교회의 표본으로 적지않은 비판을 받아오기도한 순복음교회의 이번 엘림 복지 타운 건립은 대교회로서 막강한 재력이 바람직하게 쓰이기만 하면 큰 위력을 발휘할수도 있다는 긍정적 측면을 보여준 새로운 예이기도 하다. <이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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