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새 무기공급 협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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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과 이란대표들은 미국의 대이란 무기 밀매사건으로 떠들썩하던 지난달에도 비밀리에 다시 만나 새로운 대이란 무기공급협정을 체결했다고 「라프산자니」이란 국회의장이 28일 주장했다.
「라프산자니」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미국무성의 위임을 받은 중개인들이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란 대표들과 만나 새로운 무기공급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이들이 이란정부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미정부의 메시지를 이란측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대전차 토미사일을 이란에 제공했다고 시인하고 이란은 『모든 시장』에서 입수한 미제무기를 근간으로 이라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소련제· 영국제 및 자국산 무기도 갖고있다고 말했다.
「라프산자니」의장은 기자회견장에 지난해「레이건」미대통령이 이란 정부에 선사했다는 성경 한 권과 전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맥팔레인」이 「세안·데블린」이라는 가명으로 사용한 가짜 이란여권 사본을 공개했는데 이 성경에는 86년10월3일자로 된「레이건」대통령의 서명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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