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사건 이젠 덮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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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의 이한동총무는 30일 이번 임시국회가 변칙적으로 끝난 데 대해 『재야와 손을 끊으면 「금배지」가 날아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무엇을 하겠느냐』며 『앞으로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걱정』이라고 한숨.
이총무는 『신민당은 3당총무회담의 합의사항을 깼을 뿐 아니라 그 이후의 협상과정에서도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만 노골적으로 내세웠다』고 비난하고 『농성 중 상당수 의원이 밖에 나가 있다가 끝날 때가 되니까 농성장에 들어와 사진이나 찍히려고 하는 행위가 있을 수 있느냐』고 공격.
이총무는 『박종철군 사건은 임시국회에서 여과작용을 거쳤고, 정부·여당도 대오각성하고 있으니 이제는 좀 덮어달라』고 호소하면서 『재야에서 2월7일에 무슨 대회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얻으려고 하는 게 고문의 재발방지 등 인권보장인지, 아니면 여권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인지 묻고싶다』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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