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절상에 긍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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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해 우리 경제의 순탄한 흐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요인은 「유가급등」이나 「미국의 통상압력」보다 「정국혼란」이며, 경제정책운용상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문으로는 성장·통화관리·물가안정·복지대책보다「대일역조시정」에 우선 순위가 매겨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부분의 국민이 올해 정치만 잘 풀리면 경제는 탈없이 호조를 지속할 것이나 만일 정치혼란이 악화되면 잘 굴러가도록 되어있는 경제가 뒤틀릴 우려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본사 경제부가 최근 재계·금융계·학계·관계의 경제전문가 1백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상보 5면>
설문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 올해 우리경제는 5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혹자를 바탕으로 연율 8∼9%의 성장을 이룰 것이며, 경제운용 변수 중 가장 큰 현안인 환율은 미달러임에 대해 원화가치가 연간 5%정도 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3저의 현상은 올해도 지속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나 (전체의 69%), 가장 불안한 변수는 역시 유가며(57명의 응답자가 유가가 불안하다고 지적), 전체 응답자의 56%는 흑자기조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늘어나는 대미흑자를「자제」할 필요가 있으며(64%), 미국의 원화절상 압력에 대해서는「상황에 따라 응할 수도 있다」(76%)는 의견이 많아 주목을 끌만하다.
금리운용에 대해서는 55% 가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39% 「현수준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인하론이 우세했다.
응답자들이 올해 경제 정책운용상 가장 역점을 두어야할 부문으로 꼽은 것을 순서대로 보면 대일역조시정, 지속적인 성장, 통화관리, 금융산업발전, 농어촌대책, 외채감축, 물가안정,대외통상, 복지대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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