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일가, TV 보며 "통역 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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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쓰루가 현지 표정>
쓰루가해상보안부는 25일 순시선 와카사호에서 보호방고 있는 11명에게 5백g의 김치 6통(일본산)과 두터운 양말·내의·팬티·타월·작은거울·대형욕조등을 공급했다.
「고이즈미」해상보안청 차장은 25일 그가 선실살롱에 들어갔을 때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고 특히 TV의 영화를 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선장 김씨등은 이 순시선의 식당 또는 회의장으로 사용돼왔던 살롱에서 참을 자며 이곳에 설치된 TV를 자유롭게 시청하다가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면 『저게 무슨 말이냐』고 옆에 있는 통역자들(해상보안청직원)의 통역을 요청하기도 했다.
11명은 방중에 가벼운 야식도 들고 있다. 쓰루가 해상보안부는 김씨등을 가리켜『그들이 신문을 읽고싶어해 몇개의 일본신문을 넣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어신문을 넣어줄 생각은 없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내 입장에서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고이즈미」차장은 잘라말했다.
11명 가운데는 일본어나 영어를 할줄 아는 사랍은 없었다고 그는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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