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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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올림픽육상의 최고이벤트로 꼽히는 남자1백m의 왕자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세계스포츠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LA올림픽 4관왕인 미국의 「칼·루이스」와 86년 최고의 스프린터로 부상한 캐나다의 「벤·존슨」이 88올림픽 1백m우승을 서로 장담. 이들 두 흑인스타는 88년9월24일 하오1시반 잠실 메인스타디움에서 「세기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미국육상계의 자존심격인 「루이스」는 지난해 9월 왼쪽무릎관절수술로인한 후유증으로 멀리뛰기와 4백m계주등은 앞으로 출전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1백m와 2백m에 주력해 반드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것이라고 굳은 결의를 보인「루이스」는 수술을 받은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실내육상대회(17일. 미국) 60m에 출전,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건재를 과시했다.
「루이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벤 존슨」은 지난해 1백m를 9초95에 돌파, 10초60을 마크한 「루이스」를 따돌리면서 86년 세계육상 남자1백m 1위에 랭크됐다.
이때문에 「존슨」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트랙 앤드 필드 뉴스지가 선정하는 86년도 최고스프린터로 뽑혀 84,85년 2년연속 최고선수자리를 고수했던 「루이스」를 밀어냈다.
또 「존슨」은 지난15일 일본요미우리 실내육상대회 60m에서 6초44를 마크,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루이스」가 17일 미국에서 마크한 60m기록(6초68)을 앞질렀다.
이처럼 86년을 고비로 「루이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시작, 자신감에 차있는 「존슨」은 『88올림픽에서 1백m만은 기필코 우승할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88년 9월24일 하오1시반 잠실메인스타디움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날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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