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대외 개방정책 불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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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조자양 중공당총서기서리는 18일 호요방 당총서기가 해임된 최근의 당지도층 개편이 중공의 대외정책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중공이 정치적 불안에 처해있지 않나 하는 염려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 겸임의 조는 헝가리공산당 정치국원인 「페렌즈」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지도층 개편이 정책의 계속과 안정을 보장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북경방송이 보도했다.
조는 당정책의 기반이 개혁 개방정책 4개 기본원칙 ▲사회주의노선 ▲마르크스-레닌-모택동사상 ▲공산당의 영도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계속하는데 있으며 4개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개혁조치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이 대외문호개방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우리는 무역·경제·기술·금융·기타 부문에서 외국과의 협력을 줄이지 않고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서기 서리는 헝가리 대표단에 중공이 반부르좌자유화 투쟁에서 『정치운동』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지식인을 크게 존중한다면서 부르좌 자유주의문제를 처리하는데 『좌파』방식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중공은 앞으로 수일내에 당중앙위 전체회의를 소집, 호요방의 당총서기 사임을 추인하고 조의 당총서기 임명을 공식화 할 것이라고 북경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공식 보도매체들은 18일 중공지식인들에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서방자유사상 반대운동에서 그들이 표적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부르좌자유주의」운동은 지식인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중공당은 지식인들에 대한 기존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공부수상 이붕이 17일 말했다.
당총서기서리로 임명된 수상 조자양의 후임으로 수상물망에 오르고 있는 이는 일부에서 반부르좌 자유주의캠폐인의 목표가 지식인들인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지식인과 당을 반목케 하려하지만 그같은 주장은 『순전히 중상모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공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이는 또 지식인들이 노동계급의 일부이자 나라의 주인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 『당은 지식인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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