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사망사건 파헤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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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대 박종철군 사망사건을 놓고 민추협은 19일 상오 김대중·김영삼 공동의장 주재로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상오8시부터 의장단회의와 긴급상임운영위를 소집하는등 바쁜 움직임.
이날 의장단회의도중 두김의장은 부의장들을 잠시 회의장 밖으로 내보낸뒤 심각한 표정으로 단둘만의 밀담.
관계자들은 고문치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사무실 곳곳에 써붙이고 대형조화를 갖다 놓는등 분위기를 고조.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공동의장은 『속칭 남영동은 독재권력 유지의 수단이자 선량한 사람들을 고문하는 악랄한 곳』이라고 개탄한뒤 단호하고 확실한 방법을 강구하여 이 문제를 반드시 파헤치자고 역설.
회의가 끝난뒤 참석자들은 두김의장의 제의로 즉석에서 조의금을 모금했는데 농성이 끝나는 21일까지 모금활동을 계속키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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