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장관 담화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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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14일 치안본부에서 공안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데 대하여 국민여러분 앞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뜻하지 않게 숨진 고인에 대하여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특히 불행을 당한 유족여러분께 깊은 사죄와 아울러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동안 우리 경찰은 국가안보와 사회질서유지를 확고히 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좌경용공불순세력의 척결에 불철주야 전심전력을 경주하여 왔읍니다만은, 이번에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국민여러분에게 많은 심려를 끼치게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우리 12만 경찰은 이번의 불행한 사고를 큰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러한 가혹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치안관련 직무수행에 철저를 기해갈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 스스로가 밝히는 것이 국민여러분에게 사과드리는 길일뿐 아니라 경찰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오늘 그 전모를 밝혔으며 담당수사관도 관계법에 따라 처벌토록 했읍니다.
아무쪼록 국민여러분께서는 이와 같은 경찰의 깊은 반성과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오며, 또 한편으로는 용공좌경불순세력의 발본색원과 대공수사의 강화를 위하여 어려운 여건속에서 밤낮없이 직무에 충실하고 있는 대다수 경찰이 이번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허탈과 좌절에 빠지지 않도록 국민여러분께서 채찍질하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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