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모임「민주연합」명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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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민우 파동」이후 신민당내 노선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상오 회동한 비주류연합은 2시간여 동안 전략을 논의하는 등 곧 행동개시에 나설 태세.
비주류연합은 이날 모임의 명칭을「민주연합」으로 정했는데 이택돈대변인은 『여태껏 비주류라는 명칭에 구애받아 주류쪽의 동조자들이 운신이 불편할것 같아서 이렇게 명명했다』고 이유를 설명.
이대변인은 직선제개헌투쟁과 민주화의 범행투쟁원칙을 밝힌뒤 『자꾸 우리를 이상하게 보는데 우리가 언제 내각제를 표방한 적이 있느냐』고 항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한 발언.
이들은 재정담당에 신도환의원을 선정했는데 이대변인은 『재정문제는 9명이 일심동체임을 보여주기 위해 차별없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
이대변인은 『이총재도 인책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총재는 전혀 면책상태는 아니나 기본적으로 양김씨의 사욕 때문에 이민우총재가 기를 못펴고 있는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총재목이 10%, 양김쪽이 90%의 책임이 있다』고 부연.
이대변인은 또 『우리는 분명히 이민우총재 지원세력이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를 위해 당장 행동을 표면화할 생각은 없으며 좋은 의견을 계속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사실상 이들이 행동단계에 들어갔다는 추측들.
이날 온양에 온 송원영의원은 『내 생각은 오히려 이총재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있는 입장』이라며 『인권·언론문제가 해결되면 나는 권력구조문제가 어떻게 돼도 좋다는 생각이다』고 설명.
송의원은 『따라서 나는 이총재가 자신의 구상을 좀더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을 건의했다』면서 『내가 알기에는 당내에서 이총재의 선민주화론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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