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도71㎞급 김진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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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이전에 우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야겠지요. 선배들이 쌓아놓은 명성과 전통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은퇴한 안병근의 후계자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유도의 예비스타 김진홍(34·상무)은 7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시작된 국가 대표 선수 훈련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못했던 김이 88기대주로 부상한 것은 지난해부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안병근을 이기고도 승률에 뒤져 번번이 세계대회출전이 좌절되었으나 지난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2회 마쓰마에 월드컵 대회에 나가 71㎞급에서 당당히 우승,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이 대회에서 김은 미국의「스웨덴」과 소련의「타나체」등 강호들과 싸워 상대에게 한 개의 득점도 허용치않는 두드러진기량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세계정상을 노리기 위해서는 국내챔피언이 되는것이 선결과제.
전통적으로 한국유도는 71㎞급에서 강했다. 8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종학(박종학·청석고코치)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뒤 안병근이 LA올림픽과 85년세계대회·86아시안게임을 제패, 한국챔피언이 바로 세계정상의 꿈을 이룬것이다.
현재 이체급에는 세계대학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종우(이종우·영남대)를 비롯, 노련한 박정희(박정희)·전만배 (전만배·이상유도대)등이 안병근의 후계자자리를노리고 있다.
김은 우선 2월의 국가대표1차선발전에서 난적인 이종우를 꺾어야한다.
장은경(장은경) 국가대표팀감독은 『김진홍은 체력과 스피드·승부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발기술은 국내 1인자라고 할만하다』고 칭찬하면서 『상체의 힘과 굳히기기술만 보완한다면 세계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고 평한다.
오는 11월의 제15회세계선수권대회(서독에센)를 겨냥하는 김진홍의 대야망은 뜨겁기만하다. <임병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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