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반두루마기 젊은주부들에 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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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젊은세대에게는 예복 또는 파티복으로 자리잡은 한복에 최근 1,2년 사이 새로운 유행이 생겨 눈길을 모은다. 반두루마기의 유행.
한복 치마 저고리 위에 덧입는 반코트 모양의 겉옷인데 기장이 짧아 간편하고 누비·자수·염색·금박등 화려한 장식이 아름다와 재래식 긴 두루마기가 부담스럽던 30∼40대 젊은 가정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반두루마기는 전통 한복의 당의 또는 남성용 마고자의 모양을 현대화시긴것.
기장은 보통 히프를 덮는 등길이 64∼72cm 정도.
소매너비(배래)는 가장 넓은 목이 25∼28cm정도(두겹으로), 소매부리는 13∼14cm(두경)가 일반적 치수인데 입는 사람의 체격에 따라 여러가지 변화를 준다.
『반두루마기는 대체로에 입는 한복저고리가 접히지 않고 편안하게 한다』는 것이 한복연구가 신난숙씨 안준의 이야기. 앞여밈은 흰깃이 달린 동정이 함께 만나는 곳에 고름이 아닌 꽈리단추 (반두루마기와 같은 감을 접어 만든)를 달고 그 아래는 오픈한다.
활동석을 주기 위해 겨드랑이 아래 양쪽 옆솔기는 아래쪽부터 20∼30cm들 텄다. 옷감은 보통 씨날 본견의 잔잔한 무늬 있는 양단, 수를 놓은 공단, 염색하여 누빈 크레이프감등이 주로 쓰인다.
최근에는 동정과 깃의 너비(8∼9cm)를 대폭 넓히고 앞여밈과 고름도 재래식 두루마기처럼 디자인한 것으로 기장만 짧은 것도 선보이고 있다. 명주솜을 두어 보온한 것도 있다고 우리옷협회 이이자회장은 얘기한다.
반두루마기가 첫선을 보인것은 60년대 후반이지만 일반이 입기 시작한것은 최근 1,2년.옷값은 시장제품으로 폴리에스터공단에 자수를 놓은 것은 2만원선.
한복디자이너들의 고가품은 30만∼40만원까지 홋가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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