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처 장차관들 연휴"비상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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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차관을 비롯한 고급공무원들의 부풀었던 신정연휴 계획은 「긴급소집시 1시간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라」는 비상대기 지시로 무산.
이 때문에 공무원들의 예약을 받았던 온천장호텔·콘더 등에는 예약취소 사대가 벌어지고 각 부처장관들은 집에서 책을 읽거나 산하기관의 당직근무태세 점검 등으로 연휴계획을 짜고 있다.
김만제 부총리는 도고관광호텔에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고 서울 자택에서 쉬면서 가까운 골프장에나 나갈 예정이고 나웅배 상공부장관도 고향인 대전에서 친지들과 정초를 보낸다는 계획을 바꾸어 집에서 책이나 읽을 계획. 정인용 재무장관은 증권감독원·보험공사·산하 금융기관 등의 당직근무태세를 순시할 계획이고 최창락 동자부장관도 발전소 석유비축기지 등의 보안상태를 돌아본다는 스케줄을 짜놓고 잠시 틈을 내 고향인 용인에나 다녀오리란 얘기다.
이밖에 황인성 농수산, 이규효 건설부장관도 집에서 책이나 읽는다는 평범한 계획들이다.
금융기판등 각 경제부처 산하기관의 임직원들도 신정계획을 바꾸어 「비상」상태의 휴무를 보낼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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