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만 보지 말고 멋진 장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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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동길 연세대교수는 26일 발행된 「민정당보」에 실린 글을 통해 정국을 장기판에 비유, 말이다 살아있는 여당이 「졸」두세개와 「사」가 살아있는 야당의 궁만 노려보고 있지 말고 「멋있는 장기」를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
김교수는 『거, 포, 마, 상도 다 죽어 승산이 도무지 없는 장기판을 끼고 앉아 연상 「장이야, 장이야」라고 하는 야당의 허세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민정당은 「졸」두서넛밖에 없는 야당에 관대하고 야당을 키워주려는 아량으로 멋있는 장기를 두어야할 것』이라고 주문.
김 교수는 『민정당이 지난날의 자유당이나 공화당과 다른 점은 부당하게도 「반체제」니「반정부」니하는 낙인이 찍힌 한 지식인(김 교수 본인) 에게 강연부탁과 원고청탁을 하는 사실로서 그 자체기 우선 놀라운 것』이라며 『어떤 비판이라도 들어 되도록 많이 소화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는 민정당으로 말미암아 장족의 진보를 성취할 것』 이라고 민정당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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