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주화론」 격렬히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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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중씨는 26일 저녁 마포사무실에서 열린 자파소속의원 모임인 민권회의 송년모임에 참석, 오는 87년을 「민주화투쟁의 결전기」로 규정하는 한편 최근 신민당 내에 거론되고 있는 선민주화론을 격렬히 비난해 주목.
김씨는 『이민우 총재는 부인했지만 선민주화론에 동조하는 당내인사가 적지 않은 실정』 이라며 『논리적으로 선민주화론 역시 일리가 없지 않지만 현실여건상 직선제 없는 민주화는 불가능하다』고 역설.
김씨는 이어 『그동안 정치권을 기피해왔던 재야도 노골적으로 신민당과 협력투쟁하고 특히 같이 조직을 만들어도 좋다고 할 정도』라며 『필리핀처럼 과격주의를 피하고 건전 노선으로 국민을 동원하면 내년엔 반드시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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