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집회제한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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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 AP·로이터·UPI=연합】중공당국은 26일 북경과 상해시에서 엄격한 집회제한조치를 취했으나 이날 중부도시 남경에서는 4개대 약4천명의학생들이 민주와 자유, 그리고 독재의 종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북경TV방송은 이날 시 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에서 채택된 방침에 따라 천안문광장·공산당본부·인민대회당·영빈관·공항 등에서의 시의를 금지하며 집회 조직자들은 5일전에 미리 집회 목적, 조직자의 이름과 직업, 집회시간 및 예상 시위경로 등을 명기한 허가원을 제출, 공안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신화사통신은 북경 수도권지역 각급 지방 인민대표대회의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직접선거가 내년초에 실시된다고 이날 늦게 보도했다.
이에 앞서 상해시 당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공공집회를 열고자 하는 사람들은 72시간 전에 집회참가자수, 예상 가두행진로 등을 제시,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경시에서는 이날 4개대 학생 약4천명이 시위를 벌였는데 소식통들은 이날 데모가 평화적이었으며 경찰의 간섭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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