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단위 통일 좋지만 우리말 본래뜻 살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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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농수산부는 지난10월17일부터 10개 수산물의 거래단위를 표준화해 사용키로 했다고 한다.
거래상 혼란을 막고 알기 쉽도록 하기 위한 의도는 좋지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북어의 거래단위인 쾌는 사전에도 북어 20마리를 일컫는 단위라고 되어있는 순수 우리말이다. 북어 1쾌를 북어 10마리로 표준화한다는것은 말의 본래 의미를 바꿔버리는 것이다.
이밖에도 마른 오징어의 거래단위인 축(20마리), 굴비의 두름(20마리)등도 우리고유의 단위로서 편의상 10마리를 나타내고자 한다면 오히려 다른 단위를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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