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당론이라면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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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은 이민우 신민당 총재가 24일 「선민주화」를 조건으로 의원내각제 수용 용의를 보이자 공식반응을 유보하면서도 『당론이라면 합의개헌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기색.
노태우 대표위원은 당사에 출근하자 마자 측근참모들을 불러 이 총재 발언의 배경을 보고 받았으며 이춘구 사무총장은 급히 밖으로 나가 정부측과 긴급회동,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한 당직자는 『이것이 이 총재 개인의 의견인지, 확정된 당론인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고 일단 전제를 한 다음 『당 지도부에서 이 총재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정치적 수확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귀띔.
이 당직자는 『아무든 이 총재의 발언은 개헌정국의 전략을 기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당내 온건파들의 주장을 대변한 인상이 짙다』며 『이 총재의 말에 양 김씨가 어떤 제동을 걸지는 모르나 그런 자세가 신민당의 대세로 정착되면 정치발전에 진일보가 이루어질 것』 이라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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