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성탄절특집 『샌터클로즈는 있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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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MBC-TV가 21일 밤 방영한 성탄절 특집극『MBC 베스트셀러극장-샌터클로즈는 있는가』는 작품의 성공·실패와는 관계없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 작품은 넝마주이 3총사가 자신들보다 더 비참한 이웃들을 찾아 헤매다 미친 여자의 샌터클로즈가 됨으로써 그 결과 샌터클로즈가 그들이 평소 받고 싶었던 선물(여자)을 주었다는 훈훈한 인정 우화극.
그러나 이 작품은 넝마주이들을 의도적으로 코믹하게 극화화 함으로써 결과적으로「소외계층의 절실하고 비참한 현실」을 비현실적인 만화로 그려냈다. 좋은 드라머임은 틀림없었지만 씁쓸한 느낌 역시 틀림없었다.

<기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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