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졸속공사 벌이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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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평소에는 별일도 없다가 연말이면 뒷골목을 정리한다, 육교를 가설한다, 상하수도를 보수한다는 등 수선을 뗘는 것을 종종 본다.
이처럼 연말에 성급히 이뤄지는 공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 앞선다.
당국에서 연말에 갑작스레 공사를 벌이는 것은 책정된 예산을 남기지 않고 다 쓰기 위해서라고 한다. 예산을 남기면 다음해 예산이 깎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민이 납부한 세금을 적절히 쓸 생각은 않고 어떻게 써버리느냐가 문제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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