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부동반 모임 매너·차림에 신경을

연말이 되면 망년회를 빌미로 한 동창·직장 동료·친지 등이 모이는 저녁 모임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부부 동반이 그게 늘고 있어 평소 저녁 외출이 거의 없던 가정주부들에게는 모임에서의 매너며 차림새에 신경이 쓰인다.
가정학자 주월영 씨는 부부동반 모임에서 평소 여러 사람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던 수줍은 가정주부들이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분위기를 깨지 않는 협조정신』이라고 강조한다.
차례가 돼 부부가 함께 또는 혼자 노래를 한다거나 게임에 참가해야 할 때 한사코 사양하는 여성들이 있다. 노래 솜씨가 좋지 않더라도, 게임을 잘 못하더라도 분위기에 맞춰 주는 참여 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아직도 한국에서는 부부들이 모이는 경우라도 남성들은 남성끼리, 여성은 또 여성끼리 각자 판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의 집사람 아무개입니다』 식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남녀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제 또한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라도 아이들 얘기, 남편 얘기, 살림 얘기만을 맴도는 것은 피한다.
가정주부들이 저녁모임 참가 시에 우선 신경을 쓰게되는 차림새는 『기본적으로 여성다운 분위기 연출에 초점을 맞추라』 고 패션 디자이너 김승자씨는 조언한다.
특별한 옷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가지고 있는 옷을 모두 점검한 후 아래·위를 같은 감으로 만든 클래식한 수트를 고른다. 만일 검정·감색 등의 단색 수트 라면 빨강노랑·초록 등 화려한 원색이 프린트된 비단블라우스를, 몇 가지 빛깔이 섞인 수트라면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된 빛깔의 단색 블라우스를 조화시킨다.
평소 가정주부들이 많이 신는 매력 없는 뒤축 없는 구두, 편리함 위주의 꼬불꼬불한 컷의 짧은 퍼머 머리는 절대 피한다. 『깔끔하고 우아한 모습』 이 바람직하다.

<박금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