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동대문 시장 내 대형상가 임대부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근래 재래 시장 안에 신축, 개장한 대형 도매상가들이 임대분양이 부진하고 상권형성도 잘 안돼 경영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삼익주택이 남대문 시장 내에 신축한 「삼익 패션타운」의 경우 작년 12월 개점이래 1년이 지나도록 전체 12개 층의 입주율이 50%에도 못 미쳐 자금 악화 등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
동대문 시장 내에 들어선 「동대문 쇼핑센터」도 지하 2층·지상 5층의 건물 중 아래층 일부에만 점포가 들어서고 4, 5층에는 아예 입주자가 없는 형편. 또 성북구 길음시장의 「세일타운」은 역시 개점 1년이 지나도록 전체 3개 층의 입주율이 50%를 밑돌아 결국 몇 달 전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시장내 신축한 현대식 상가들이 이처럼 고전하고 있는데는 전반적으로 시장경기가 활발하지 못한데다 임대분양 초기에 투기적 거래가 성행, 실수요자의 입주가 어려웠던데 원인이 있다고. 또 백화점도 도매상도 아닌 어중간한 성격도 고객유치에 문제가 있다는 풀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