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 해매는 생명들 잠을깨라 영웅호걸 서로 뽐냄 우스운일"|이성철종정 연두법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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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교 조계종 이성철 종정은 15일 해인사에서 87년 연두법어를 내렸다.
『장엄한 법당에서 우렁찬 종소리 새벽하늘을 진동하니 꿈속을 헤매는 모든 생명들이 일제히 잠을 깹니다. 찬란한 아침해가 동녁 하늘을 붉게 물들이니 빨리 눈을 뜨고 이 종소리를 들으소서.』
이종정은『이종소리는 아무리 악독한 생명이라도 본디 거룩한 부처님을 알려주는 것이며 인종의 구별없이 남녀노유, 잘사는사람, 가난한사람 모두함께 뭉쳐서 이 종소리를 찬미한다』 고 했다.
그는『모든 성현 영웅호걸들이 서로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 서로 뽐내고 있으니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면서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고 이 영원한 종소리를 들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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