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더미니엄 변칙대여 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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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유명관광휴양지의 콘더미니엄이 고급호텔숙박비보다 비싼 값으로 뒷거래되고있다.
황금의 신정연휴를 앞두고 전국 유명관광지와 온천지의 호텔방이 모두 바닥나 방 구하기가 힘들자 일부 콘더회사에서 예약을 받지 않고 비회원에게 콘더 방을 빌려주고 있으며 콘더회사 전직 직원들이 회원들로부터 회원권을 빌어 콘더 숙박을 알선해주는 콘더 복덕방까지 등장, 성업중이다.
특히 콘더 복덕방업자들은 전국 어느 곳의 콘더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선전, 하루 숙박에 고급호텔 숙박료수준인 4만∼7만5전원까지 받고있다.
이때문에 정작 콘더를 이용해야할 회원들은 방을 잡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콘더 복덕방=서울을지로3가 지하상가에 「콘더 레저안내」간판을 내걸고 성업중인K기업의 경우 신정연휴기간동안 설악산과 지리산·용인 콘더를 하룻밤 자는데 각각5만원(25평기준),해운대 콘더는 4만원, 경주 7만원, 도고온천은 7만5천원씩에 비회원에게 숙박을 알선하고 있다.
콘더 복덕방측은『이 콘더 이용권이 이들 지역의 각 콘더 회사회원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비회원이라도 절대 부도가 나지 않으며 전국 어느 곳이든 돈만 내면 방을 구해준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신정연휴를 앞두고 하루 30∼40명이 콘더 이용문의를 해오며 이중 3건 정도씩 계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이같은 콘더 복덕방이 10여개. 이중 일부는 지방도시에까지 지점망을 두고있다.
이들은 대부분 콘더회원들로부터 3만∼4만원씩 주고 이용카드를 빌어 비싼 값에 대여하면서 차액을 챙기는데 비수기에는 콘더1실을 10명이 이용하게 돼있는 규정을 악용, 회사측과 짜고 콘더 방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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