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임박 알고도 직무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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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1일 상오 국회에서 거행된 고 윤국노 국회 상공위원장(민정)의 영결식에는 이재형 국회의장과 3당 대표 및 국회의원·유가족 등 5백여명이 참석.
장례 위원장인 이 의장은 『동향후배인 윤 의원은 연부력강하다는 말에 걸맞은 기운찬 모습으로 정력적인 활동을 해왔고 구수하고 모나지 않은 인품으로 인해 여야의원 모두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그의 죽음은 한 정치인의 요절이며 정계의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조사.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은 『불과50대에 타계해 아쉬움을 많이 남긴 윤 의원은 어려운 서민의 편에 서서 불의와의 타협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고 추도.
장례에 참석한 많은 의원들은 고인이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면서도 내색 않고 끝까지 상공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려고 했다면서 입원직전의 그의 모습에 대해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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