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아공에도 무기밀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런던 로이터=연합】미국은 유럽 맹방들과 함께 미 국내법과 국제법을 위반하며 비밀리에 남아공에 대규모 무기공급을 해왔다고 영국의 디 인디펜던트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1면 주요기사로 이번에 밝혀진 『약60t의 대 남아공 공급무기는 친공 앙골라 정부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 앙골라 독립민족 동맹(UNITA) 을 지원하기 위한 미 정부의 비밀군사원조의 일부임이 거의 틀림없다』고 전하면서 미국의 대이란 무기밀매 사건이 폭로된 직후에 밝혀진 이 새로운 사실은 대 남아공 무기선적이 미 국내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레이건」행정부를 크게 당황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스위스로부터 약20t의 로키트 발사장비와 브뤼셀로부터 각종 무기들이 요하네스버그로 각각 공수됐음이 밝혀졌으며 온두라스로부터 약40t의 기관총이 요하네스버그로 수송될 계획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남아공에 대한 무기공급은 유엔의 무기금수조치와 지난10월 미 의회를 통과한 반 인종 차별 법에 따라 불법화 돼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