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야훼의 밤」작가 조성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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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0년대의 이른바「시의 시대」에 밀려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소설 작단이 금년 들면서 제자리를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그 선두주자가 조성기씨. 71년에 데뷔한 후 10여년의 공백을 깨고 새롭게 각광을 받아 「중고신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85년 재기작 『라하트 하헤렙』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뒤이어 금년 6월에 발표한 『야훼의 밤』(전3부) 이 판매량 10만부를 육박하고 있다.
소설이 독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독자는 소설에서 무엇을 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야훼의 밤』은 종교·사회적으로 양면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것은 지난 70년대의 감각적인 일련의 소설들에 식상한 독자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에 대한 소설가로서의 해답이기도 하다.
조씨는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법관대신 종교에의 길을 선택, 올 봄 장로회 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양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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