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UAE원전 운영권으로 연 1000명 해외 고용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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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원전 운영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60년간 매출 54조원 규모의 원전 운영권을 확보했다. [사진 한전]

한국전력이 향후 60년간 총 매출 54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현지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원전 운영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UAE원전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한전 사장과 무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관 겸 ENEC이사회 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성과는 2014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UAE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 참석을 비롯해, 한-UAE간 관계 증진을 위한 양국 정부 부처의 지속적인 관심과 한전의 적극적인 사업추진 노력이 함께 빚어낸 결실이다.

특히 지난 5월 한-UAE 경제공동위에서 난관에 부딪힌 협상사항을 핵심의제로 선정해 올해 안에 투자계약을 완료시킨다는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 UAE원전 운영사업은 한전이 2009년 12월에 수주해 건설 중에 있는 5600MW UAE 바라카 원전을 향후 60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한전은 494억 달러(한화 54조원)의 안정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과 에미리트원자력공사는 UAE원전 공동운영사업자로서 한전은 9억 달러(한화 약 9900억원)를 출자해 사업법인의 일정 지분을 확보했다. 또 한전과 한전KPS는 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UAE 원전 정비인력을 10년간 파견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7월 한수원이 체결한 원전운영지원 계약과 더불어 연간 최대 10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 신규 고용창출이 전망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UAE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참여하게 되어 양국 간 확고한 장기(Long-term) 파트너십이 구축되고 그간 계약관계를 넘어 상호 투자자로서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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