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악도들의 석사논문은 과거 20년동안 78개 대학에서 2천77편이 발표됐으나 박사논문은 한편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그내용은「작품분석」「음악교육」「작곡가별 양식」에 대한 것이 대부분인데 한국음악에 대한 연구는 전체의 6%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최근음악평론가 김춘미씨(서울대)가 『문화예술』지(한국문화예술진흥원발행·통권108호)에 발표한『음악분야 석·박사학위논문의 통계적 분석』에서 나타났다.
김씨는 한국에 첫 음악석사학위논문이 발표된 56년을 깃점으로 20년이 된 지금까지의 논문발표현황을 조사했는데 이에 따르면 음악과 및 음악대학을 갖고 있는 학교는 전국 98개 대학중 80%인 78개 대학에 이르며 그중 대학원이 설치된 학교는 29개교, 박사학위과정이 있는 학교는 3개교(이대·연대·숙대)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의 음악과들은 기능위주의 실기교육을 지향해 이론전공을 포함하고 있는 곳은 10개대 안팎으로 음악은 곧 기능이라는 우리 음악교육의 풍토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김씨의 지적.
이들 논문들은 양악과 국악분야의 현저한 불균형을 드러냈는데 국악분야논문은 6%미만으로 『양분야체험의 필요성과 이를 병행해 연구하는 풍토조성이 시급하다』는 것.
한편 논문의 주제는 「작품분석」이 8백6편(39%),「음악교육」이 3백54편(17%),「작곡가별양식」이 3백20편(15%)등으로 나타나 있으며 서양음악을 대상으로 한 논문중 50%이상이 고전·낭만주의 음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석사학위논문들은 56년 6편이 발표됐으나 최근들어 매해 2백∼3백편이 나오고 있으며 대학별로는 이대(3백37편) 서울대(3백30편) 연대(2백57편)순으로 많은 논문이 발표됐다.
이 조사발표는 한국문예진흥원자료 및 국회도서관 석·박사학위총목록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는데 자료가 서로 틀리고 정리도 제대로 돼있지 않아 음악계의 학문발전을 위해 자료의 체계적 정리작업도 전개돼야한다는 것이 김씨의 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