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희를 맞은 서양화단의 원로 박고석화백이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사간동 현대화랑에서 근작전을 연다.
건강이 좋지않고 워낙 과작이어서 4년동안 준비한 작품 15점으로 조촐하게 발표전을 갖는 것이다.
늘 등산화를 신고 다니는 박화백은 오랜 산행으로 얻어낸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을 굵은 선과 원색적인 색채로 담아내고 있다.
박화백의 산은 실제보다 한층 더 그 대상에다 리얼리티를 부여, 박진감이 넘쳐 흐른다.
시인 구상씨는 『박고석화백의 그린에는 강과 유, 정과 동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선에서 말하는 공가 묘를 맛보게 한다』고 평한다.
박화백의 별명은 「박첨지」-. 어려서부터 어른스럽게 굴어 붙여진 닉네임이다.
인품이 중후해서 그 무게가 그림에도 담겨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