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유중국 총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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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자유중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야당이 참여, 복수정당이 경쟁하는 총선거 투표가 6일 상오8시 전국 9천8백18개소의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1천1백80만명의 유권자(20세 이상)들이 3년 임기의 입법위원 73명과 6년 임기의 국민대회대표 임명을 선출한다.
입법위원에는 1백45명이 등록해 1·99대1의 경쟁률을, 국민대회 대표에는 1백7l명이 등록, 2·04대1의 경합률을 보이고 있다.
국회격인 입법원 위원 3백23명 가운데 2백31명은 집권당인 국민당 출신의 원로들이며 9백76명의 국민대회 대표(총통 선거 등 국회기능 일부분담)중 9백명도 중국본토를 대표하는 사실상 종신임기의 국민당원들이다.
따라서 이번이 3년만의 총선이기는 하지만 정권교체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싸움은 아니며 집권 국민당과 9월에 출발한 야당 민주진보당의 득표률 경쟁이다.
이번 선거에서 84명을 선출하는 「국민대회」중 61명은 국민당원 후보이며 25명은 민주진보당원 후보이고 73명을 가리는 「입법위원」중 61명이 국민당원 후보인 반면 민진당원 후보는 19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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