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프로구단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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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축구협회와 프로구단이 내년도 경기방식을 둘러싸고 또다시 마찰을 빚고있다.
럭키금성 등 프로축구 5개구단단장으로 구성된 프로축구협의회는 4일 모임을 갖고 『협회가 결정한 내년도 홈앤드어웨이 경기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짓고 한장소에서 2게임씩 치르는 현재의 방식을 고수키로 함으로써 협회와 정면으로 맞섰다.
협의회의 이같은 결정은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는 구단들의 협회참여소외에서 비롯된 것으로 협회의 방침에 크게 상치되는 것이다.
최순영회장은 3일의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햇동안 프로경기운영을 구단에 일임했으나 실망적인 결과만 가져왔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협회가 직접 관장하며 지역연고제에 의한 홈앤드어웨이경기방식을 도입,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프로구단협의회는 88년부터 지역연고제에 의한 드래프트로 선수를 선발하고 계약금상한선도 3천만원으로 묶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대우는 부산·경남을, 럭키금성은 대전 충남북을, 유공은 인천·경기를, 포철은 대구·경북을, 현대는 강릉·강원을 연고지로 하고 서울·호남지역은 공동관리로 하며 ▲각팀은 연고지의 고교를 나온 대학선수중 2명을 우선적으로 지명하고 그외는 드래프트로하되 추첨순위는 역순위로 하며 ▲계약금은 1순위 지명선수는 3천만원까지, 2순위는 2천만∼3천만원, 3순위는 l천만∼2천만원으로 한다는 것으로 되어있다.
협의회의 이같은 결정은 지금까지의 자유계약제도에 따른 과열 스카우트경쟁으로 인한 출혈을 막아보자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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