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억 은행빚지고 해외도피 신승기업 전대표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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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중부경찰서는 3일 5백억원의 은행빚을 지고 회사가 도산하게되자 해외로 도피했던 전신승기업대표 김시종씨(57)를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80년 12월15일 자신이 경영하던 신성항공대표 자격으로 출국, 대만·로스앤젤레스·하와이 등지를 전전하다 81년 5월10일 하와이 호놀룰루시 호놀룰루 시티뱅크에서 미화 10만달러를 대출받고 같은달하순 일본계 미국인인 「조지·가스오카」씨로부터 미화 8만달러를 비는 등 정부의 허가없이 모두 18만달러상당의 외환채권을 발생케한 혐의다.
김씨는 이돈으로 하와이에서 시노주식회사라는 술집을 차려 지금까지 지내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은행빛과 관련된 부정수표단속법의 공소시효인 5년이 지나자 지난달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경찰에 연행돼 그동안 조사를 받아왔었다.
경찰은 김씨가 80년당시 신승기업 등을 운영하면서 외화를 유출시켰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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