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주둔 미군들 니카라과 국경에 접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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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나과 AFP=본사특약】니카라과와 온두라스 국경지대에서 미군과 니카라과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오르테가」니카라과 대통령이 3일 기자회견에서 경고했다.
「오르테가」대통령은 온두라스주둔 미군이 미 의회가 설정해 놓은 30㎞ 규제 지역보다 더 가까운 국경 밖 15㎞까지 부대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은 백악관 보좌관들이 현재 백악관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이란 무기밀매 대금의 콘트라(니카라과 반군)지원 스캔들로부터 세계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온두라스가 개입된 분쟁을 일으키려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온두라스주둔 미군은 니카라과 정부군과 콘트라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지점으로부터 40㎞떨어진 곳에 주둔하고 있다.
한편 온두라스 주재 미대사관 측은 『미군이 니카라과 국경 쪽으로 부대 이동을 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그들 사이에 전투가 벌어진 일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건」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니카라과 정부군과 콘트라 반군간에 지난 수일간 니카라과-온두라스 접경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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