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사건 공소장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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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피고인 정현곤·임동식·고재현 등은 미제국주의와 종속파쇼를 타도함으로써 민중민주정부를 수립하여야 한다고 생각해오던 자로서 「전국 반의세 반독재 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을 결성하기로 공모하고 결성집회를 10월28일 하오 1시 건국대 민주광장에서 갖기로 했다.
그 결성동기 및 목적은 하반기 청년학생들의 투쟁을 통일적으로 지도해나갈 조직주체를 결성하자는 것으로 대중집회가 되도록 하기위해 각지역대표를 동원책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화염병 제조는 건대에서 1천개를 제작토록 하는 등 모의·계획을 세웠다.
간부구성은 의장은 김신이하고 피고인들은 각 투쟁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10월28일 「반공 이데올로기 깨부수자」 「휴전협정 폐기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는 등 구호를 제창하며 사회불안을 야기할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하오 3시20분쯤 집회해산을 위해 경찰이 교내로 진입하자 화염병·돌 등을 투척하며 대학본관 등 5개건물로 분산침입, 점거 농성을 벌였다.
피고인들은 의자·책상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건물안에서 구호를 외치는 등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 집회를 계속했다. 점거중 피고인들은 북한공산집단의 상투적 선전선동내용에 동조해 북괴를 이롭게하는 집회를 가졌다.
점거기간중 피고인들은 각목 등을 휘둘러 유리창·건물벽·세면기·변기 등을 파손하고 책상·의자 등으로 모닥불을 피우는 등 4억3백11만8천원상당을 손괴했다.
10월30일 하오 8시쯤에는 매트리스와 철조망을 설치하는 경찰에 투석했으며 31일 상오 6시30분경부터 상오 10시 검거될때까지 진압경찰관들에게 화염병·돌 등을 던져 다중의 위력으로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폭행을 가해 경찰관 15명에게 전치 5∼10일간의 상처를 칩힌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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