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 반체제 인사 허신량 귀국하자 공항서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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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북 UPI·AFP=본사특약】미국에 망명 중이던 대만 반체제운동 지도자 허신량(45)이 2일 상오10시55분 마닐라를 통해 대북에 도착했다고 대북 중정 국제공항의 한 관리가 말했다.
한 목격자는 허신량이 필리핀 항공을 이용, 중정공항에 도착한 후 기내에서 연행돼 공항사무실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목격자들은 허가 일본인기자 3명을 포함, 수명의 지지자들을 동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 외의 미국지부인 대만 민주당주석인 허씨는 고웅 사건과 관련, 국민당정부가 반란죄로 수배해 놓고 있으며 도착 즉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국민당 정부가 6일의 입법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이후 국민당정부가 취해온 융화정책의 이미지 손상, 당 외파의 입법원 선거유세의 가열 등을 우려, 허씨를 체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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