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특조위 레이건 신문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 AP·AFP=연합】「레이건」미 대통령은 1일 미국의 대 이란 비밀무기 거래를 조사할 워터게이트 형 특별검사의 임명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건에서 국가안보회의(NSC)가 수행한 역할을 조사하기 위해 백악관이 설치한 3인 특별조사 위원회는 「레이건」대통령도 신문할지 모른다고 이날 밝혔다. 「레이건」대통령은「존·타워」전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3인 조사위원단과의 회담에서 『법무성의 조사가 나의 지지와 협력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그들이 특별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특별검사 임명을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또 조사 대상인 NSC 요원들에게 조사위원단이 조사를 끝내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국가안보 공작에 참여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타워」3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45분간에 걸친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위원회가 신문할 대상자 중에 「레이건」대통령이 포함된 듯 하다면서 대통령이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스피그스」백악관 대변인은 「레이건」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3인 위원회에 솔직히 진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고 조사위원회는 활동을 수행하는데 백지위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인 위원회는 선서아래 증언을 받을 권한이 없으며 공청회도 열 것 같지 않다고 「스피크스」대변인이 말했다.
한편 미 상원정보위원회는 1일 비공개 청문회를 열고 「맥팔레인」전 백악관 안보담당특별보좌관의 증언을 청취했다.
상원 정보위의 「듀렌버거」(공화·미네소타주) 위원장은 정보위가 오는15일까지 조사의 확대 여부와「레이건」행정부 각료들에게 증언을 요구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NSC에서 해임된 「노드」중령도 상원 정보위 증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도자들은 「레이건」대통령이 이 사건 때문에 아직도 중대한 시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설사 그의 대통령직 자체의 운명까지는 아닐지라도 그의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이 워터게이트식 조사에 의한 완전하고도 신속한 진상규명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