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구상·비구상 작가 "미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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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79년 제28회 국전에서 『역사의 문』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한창조씨(43·재불작가)와 73년 제22회 국전부터 연4회 특선(두 번은 문공장관상), 추천작가가 된 백현옥씨(47·인하대교수)가 비구상과 구상작업으로 조각대결을 벌인다.
백씨는 28일부터 12월3일까지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한씨는 12월2일부터 9일까지 서울 관훈동 가나화랑에서 조각전을 연다.
백씨는 구상, 한씨는 비구상 작업을 하고있다.
한씨는 79년에 도불, 지금 파리에서 조각수업을 하고 있다. 그는 「창살」·「문」 시리즈의 뒤를 이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비상」과 신화의 원형, 동물의 암시적이고 역동적인 힘을 환상적으로 빚어내고 있다.
한씨는 이번 귀국 전에서 말·여왕·해마와 같은 고유한 형태에서 비유적으로 쪼아낸 새로운 조각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백씨는 나무·돌·동·흙 등 다양한 재료로 그 재질을 파악, 형태미와 입체감 나는 작품을 빚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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