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롯데 수사에서 난 나올 것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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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 [중앙포토]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해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규재 주필이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해 묻자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나야 뭐, 나올 것도 없어. 나도 듣는 것이 있는데”라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압수수색 당시 제2롯데월드는 MB 정부 당시 건축 허가와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작 제2롯데월드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압수수색을 하지도 않았고, 현재까지 검찰 브리핑에서 발표된 혐의도 없다.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가 MB 정부시절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섭섭한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통령은 “강영원 전 석유개발공사 사장은 검찰 수사에서 31가지 혐의로 기소됐지만 전부 무죄가 났다”면서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강 전 사장은 1조3000억원 상당 배임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나 1심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입장이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 재직 시절 억대의 금품을 수수하고 특혜 대출을 해줬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국가에서 심의해서 투자 유망 신산업으로 정했고, 산업은행은 그 일 하라고 있는 것(인데 혐의를 찾겠다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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