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경찰 충돌|광화문서 호외배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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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 하오5시30분쯤 서울 세종로200 현대빌딩 앞길에서 신민당 김형내·장기욱·이철의원 등 의원17명과 당원 등 모두 30여명이 시민들에게 「신민당 서울개헌대회」를 알리는 「신민주전선」호외를 배포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김형내의원이 앞이마가 2cm가량 터지는 상처를 입었다.
또 김 의원의 보좌관 정진섭씨(36)도 오른쪽 눈썹 위가 2cm가량 찢어졌으며 취재 중이던 독일TV 카메라기자 「힌츠·피터」씨(49)가 경찰에 떠밀려 넘어지는 바람에 찰과상을 입었다.
김 의원은 『사복경찰관들이 한꺼번에 의원들을 밀어붙이면서 무전기로 머리를 내리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등은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하차해 광화문지하도 쪽으로 걸어가며 「신민주전선」호외를 나누어주다 사복전경 등 경찰관 50여명이 한꺼번에 밀어붙이자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10여분만에 의원일행을 강제 해산시키고 신순범·강삼재·심완구·김정수·신기하·김형내 의원 등 의원6명과 당원5명을 광화문파출소로 연행했다가 1시간만에 모두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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