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그동안 김대중씨에 비해 다소 호의적으로 평가 해왔던 김영삼씨가 서울 직선제 추진 대회를 앞장서 밀고 나가는데 실망, 그의 과거 이력까지 들먹이며 비난해 주목.
26일 아침 노태우 대표 위원실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당직자는 『김대중씨나 김영삼씨나 다 똑같은 사람』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뒤 김영삼씨의 「32년 전의 행적」을 제시.
이 당직자는 김씨가 54년11월29일 사사오입이라는 정치 장난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 집권 길을 터준 장본인중의 한사람이라며 김씨는 바로 사사오입 개헌 파동 당시 개헌안의 번복 동의 안을 낸 제안자 20인중의 1인이라고 비난.
이 당직자는 『사사오입 장기 집권 음모의 한 주인공이 54년11월29일 바로 그 일을 저지른지 32년 만인, 86년11월29일에 불법적으로 군중 집회를 열면서 「영구 집권 음모 분쇄」운운하는 것은 자가 당착의 희극적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자료까지 사전 조사 해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