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나 동물의 수명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실험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신슈(신주)대학 의학부연구팀(반장 미촌용교수)은 실험용 초파리를 이용, 수명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될수 있다는 실증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들은 또 일본 나가노(장야)현을 중심으로 한 가계조사를 통해 인간에 있어 부의 수명은 아들에게, 모의 수명은 딸에게 유전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귀중한 자료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잡종과 순종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순계의 초파리 집단은 장수유전자와 단명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①모계가 장수인 초파리는 다음대의 암·수컷 모두가 장수가 되는 경향이 있고 ②부계의 수명은 수컷의 다음 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얻어냈다.
또 동 대학연구팀은 나가노현 마쓰모토(송본)시 근처의 60세이상 남녀로부터 부모형제의 사망날짜가 확인된 2백20가계 5백36명(남성 2백77명·여성 2백59명)을 대상으로 평균수명(남69.9세, 여72.9세)보다 오래 산 사람을「장수」,이보다 일찍 죽은 사람을 「단명」으로 분류, 조사한 결과 부친이 장수인 경우는 73.2%의 아들이 장수, 부친이 단명인 경우는52.4%의 아들이 단명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모친이 장수인 경우는 딸의 58.3%가 장수, 모친이 단명인 경우는 72%가 단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