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난 삼성 소속”…삼성 “승마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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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국제승마연맹(FEI)에 ’삼성팀‘ 소속 선수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마선수인 정 씨는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에 올린 자신의 개인정보에 자신의 소속 팀을 ‘한국 삼성팀’(Team Samsung : Korea)으로 기재했다. 정씨는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고친 자기 소개란에, 소속 학교로 ‘한국 이화여대’라고 기재했으며, 가족란에는 ‘아버지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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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자는 “이미 밝혔듯이 삼성에는 승마단이 없는데 (정 씨가)왜 삼성 소속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관련 정보에 대해 정정 요구를 공식적으로 할 것인지와 관련, “정 씨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삼성은 승마와 인연이 깊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90년대에 승마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 있고, 삼성은 지난해 3월부터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현재 승마협회 회장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는 것이 삼성 측 주장이다.
지난 2월 문구회사 모나미가 독일 승마장을 구입했고 이에 앞서 올해 1월 삼성전자로부터 99억원 대 일감을 받았다는 것과 관련, 일각의 ‘대리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삼성은 적극 부인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그냥 승마계에 떠도는 소문일 뿐이며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며 “알고 보면 우리가 피해자”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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