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엔릴레 해임까지 숨가빴던 순간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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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AP=연합】「아키노」필리핀 대통령이 23일 「엔릴레」 국방장관과 그 밖의 각료를 해임하기까지의 사태추이는 다음과 같다.
▲22일 상오10시=정부는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새 대통령선거실시를 요구하려는 음모를 적발. 「라모스」 군 참모총장은 음모 저지를 위해 「엔릴레」 국방장관 및 고위 군 지휘관들과의 회의소집.
▲하오6시=군병력이 마닐라시내 라디오·TV방송국 정찰.
▲하오8시25분=군인들이 가톨릭계 방송국인 라디오 베리타스에 진입. 베리타스방송은 「마르코스」 대통령을 축출한 지난2월 민중봉기 때 국민들에게 거리로 나와 혁명세력을 지지하라고 촉구.
▲하오9시45분=저명한 회교정치인인 서민다나오 자치기구의장 「울베르트·울라마·투궁」 이마닐라의 한 호텔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다 피살.
▲하오10시=국방부가 있는 아기날도기지 주변일대에 특별 경계령.
▲하오10시30분=군인들은 라디오·TV방송국으로 이르는 길목을 차단.
▲23일 상오1시=대통령 군사보좌관 「호세·마그노」장군(퇴역)이 하루종일 회담한 후 아기날도 기지를 떠남.
▲상오1시25분=「아로요」 대통령보좌관이 대통령관저를 떠나 귀가. 군이 쿠데타를 저지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함.
▲상오2시=정부소식통들에 따르면 음모자들이 그들의 계획을 실천하기로 작정한 시각.
▲상오7시=「아키노」 대통령이 말라카냥궁의 집무실에 출근.
▲상오8시=「아키노」대통령, 고위보좌관 및 각료들과 회의.
▲하오1시45분=「엔릴레」 국방장관이 대통령관저에 도착했고 「아키노」 대통령은 그에게 사임을 요구.
▲하오2시10분= 「엔릴레」 장관이 대통령 관저를 떠남.
▲하오3시= 「아키노」 대통령은 TV를 통해 「엔릴레」 장관의 해임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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