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한·몽고 안보 협력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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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몽고와 북한이 지난 21일 조인한 친선협력조약은 안보교류촉진도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보여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에 미묘한 파문을 일으킬 것 같다고 마이니치(매일)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쌍방간의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제1조)으로 한 이 조약은 ▲북한-소련과의 3각 결속을 과시하는 것이며 ▲직·간접적으로 안전보장 면의 협력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이 조약은 친소파인 몽고와 북한의 관계강화는 물론, 중공을 포위하고있는 소련·몽고·북한의 강력한 결속도 의미, 중공에 대한 파급영향도 크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 노동당간부는 중공은 미국·일본과 군사적인 접촉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중공을 비판했다고 공동통신이 평양에 주재하는 동구외교소식통을 인용, 22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 북한간부는 이 소식통에게 중공이 서방측, 특히 미국과 군사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중공이 국제주의에 있어 사회주의의 계급적 입장을 상실해 버리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이같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이 북한간부는 『중공·북한의 우호관계가 손상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북한측이 중공이 추진하고 있는 내외정책의 새로운 노선 전부를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서방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와의 관계는 경제·문화교류 등에 그쳐야하며 군사관계까지 맺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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