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사임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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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연합】미국의 대이란 무기 추가 공급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레이건」 대통령의 결정도 「슐츠」 국무장관의 사임 의사를 번복시키지 못할 것 같다고 뉴욕 타임즈지가 18일 보도했다.
NYT는 「슐츠」 장관의 최고위 측근을 인용, 「슐츠」 장관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결단과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사이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하고 그가 자신의 향후 거취를 그의 측근들에도 밝힌바 없지만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미국의 대이란 무기 공급을 둘러싼 소동이 일단 가라앉은 후 사임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레이건」 대통령은 「슐츠」 장관의 특별 TV 회견 후 몇시간만에 대이란 무기 추가 공급 중단 결정을 발표했는데 「슐츠」장관은 TV 회견에서 자신이 이란에 대한 무기 추가 공급에 반대하고 있음을 명백히 하면서 그러나 이를 위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다고 시인했었다.
「슐츠」 장관이 사임할 경우 그는 지난 80년과 82년에 각각 사임한 「사이러스·밴스」 및 「알렉산더·헤이그」 전 장관에 이어 백악관과의 견해 차이로 사임하는 세번째 국무장관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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